2018. 7. 21. 22:01

나무에게 부탁했네
하나님에 대해 애기해 달라고
그러자 나무는 말없이 꽃을 피웠네
-타고르-

오랜만에 글을 적는 것 같다. 바쁜하루가 매일 흘러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없던 꽃이 피어난것이다. 우린 준비되어 있는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집도 월세인데 방이 작아서 꽃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그것도 문제긴 하지만 나에게 가장 큰 문제는 주변이들의 시선이다. 우린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물론 내년 중순쯤이나 결혼 하자고 올해 초 계획을 세웠고 돈을 꾸준히 모으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원치않던 꽃이 우릴 많은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거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하필 성실한 기독교인인데.... 꽃이 생기다니... 주변 사람들의 손짓과 조롱거리가 될까봐 두려웠다. 꽃을 꺽을까 고민도 정말 많이 해봤지만, 그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잊지 못할 기억과 경험을 주는 것이기에 그리고 또 다시 죄를 짓는 것이기에... 매우 고민이되고 그런 고민을 하는 나에게 짜증이 나고 미웠다. 그래도 이미 엎질러진 물 담을 수 없으니 친하고 나를 이해 해줄 만한 지인들께 조심스럽게 전하고 양가 부모님들한테도 만나뵈서 꽃에 대해 애기를 했다. 우리 부모님은 쿨하시게 반응 하셨지만 여자친구쪽 부모님은 충격이 매우 크셨다. 하지만 이내 곧 받아들이시고 그리고 나를 보시고 오히려 잘됬다고 하셨다. 우리는 내년 결혼을 약속 한 사이긴 했지만, 꽃 때문에 결혼 한것 같아서 속상하긴했다. 그래도 하나님께 꽃에 대해 용서를 빌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죄를 죄로 갚지않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림으로써 우리는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꽃이 우리의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었다. 아직 꽃을 만질순 없지만, 부모로써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는 중이다. 그 꽃 이름은 피움이다. “피움아 앞으로 엄마 아빠 잘 부탁한단다^^”

나무에게 부탁했네
하나님에 대해 애기해 달라고
그러자 나무는 말없이 꽃을 피웠네
-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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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감기?몸살에 걸렸었다. 일하는 내내 힘들었지만 참아내며 이겨냈다. 그런데 목이 많이 부어있다. 가래가 아직도 들끓는다. 헛기침을 하게되고 목이 답답하다. 사람 몸중에서 큰 비중이 아닌 가래가 날 힘들게 한다. 차라리 손톱이 부러지거나 칼에 손이 베이는 것이 가래가 목에 걸리는 것보다 훨씬 나은것 같다. 가래가 아직도 목에서 들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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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많은 비가 내리는것 같다. 비를 보면 옛생각이 많이 난다. 좋은 추억보다 슬픈 추억이 더 많이 떠오르는 겨울 비를 보며 옛 음악을 듣는다. 음악과 함께 옛기억을 흐느끼다 옛날의 나와 달라진 지금의 나를 보며 눈물이 났다. 순수했던 그 시절. 정말 순수했던 마음. 이젠 가질 수 없게 되고 돌아올수 없는 나이 그리고 수많은 경험들... 마음한구석이 아려온다.

함박눈이 보고싶다. 눈을 보면 따뜻하고 아련하며 즐거운 추억 기억들이 떠오른다.

크리스마스날. 따뜻한 함박눈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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